2016.03.17 10:35

D-4

짐싸는데 꼬박 2박3일을 썼다.
이런 저런 서류를 준비하고 머리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고 그렇게 이번주는 전혀 영어공부 없이 흘러가고 있다. 오늘부터는 재개하려고 했지만 여전히 아직 챙기지 못한 것들이 쌓여있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못하다. 카메라에 사진을 비우지 못했다는거나 핸드폰과 노트북 백업을 안했다는 것 이런 사소한 일들이 아직도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진짜로 중요한 것은 당장 써야할 영어인데 너무 잔일에 신경쓰고 있는 것은 아닌가. 결국 오늘도 이렇게 혼자 보낼거 같고 내일쯤 학원 선생님들에게 인사를 하러 가야하지 않을까? 안되면 메일이라도 한통 쓰는게 좋겠다. 도서를 챙길 생각을 전혀 못했는데 나의 배기지엔 공간이 없음으로 e북을 골라 담을 예정. Thanks for my iPad! 여기까지 오전중 일이고
입국 심사를 무사히 하고 당장 공항에 내려서 어떻게 갈지, 핸드폰 개통은 잘 되었는지, 혹시 사기를 당했다면 어딜 가야할지, 숙소 도착해서 무엇부터 할지, 미리 알아봐둘 일이 태산이다. 그래도 아직 평일이니까 미처 챙기지 못한게 있다면 하면 되지. 오늘 할 수 있는 것은 오늘 다 마무리 하는 방향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 우선 밥, 배가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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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2 18:00

D-28

2개월 짜리 회화수업이 이번주에 끝이난다. 12월부터 다녔으니 대략 3개월 동안 평일 2시간씩은 영어에 노출된 것이다. 말은 더 하고 더 더해도 모자르기 때문에 3월중순까지도 몇마디라도 더 꺼내다 가려고 한다. 단지 몇개월의 노력으로 무언가를 잘하게 될 것이란 막연한 기대는 하지 않는게 좋겠다. 다만 경험으로 인한 두려움이 조금 덜어질 뿐, 이것 마저 노력하지 않으면 사라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게으름은 죄요. 열심히 잘 하시오. 


영어에 집중하고 나서 생긴 이상한 변화가 있다. 바로 영어로 된 노래를 들으면서는 글을 쓸 수 없다는 것. 깨끗하게 들리는 것도 아닌데 왜.. 그때문에 요즘은 이전보다 팝송을 즐겨 듣지 않고 있다. 물론 애초에 무슨말인지 모르겠고 잘 들리지 않는 음반은 괜찮다..ex) Atoms for Peace.. 에너지 충전을 위해 페퍼톤스와 검정치마는 여전히 나의 아이폰 메모리를 채우고 있고, 사운드트랙, 연주곡 혹은 가벼운 재즈곡들도 듣고 있다. 잘 듣진 않지만 영어오디오북도 상당수 가지고 다니고 있다. 언제듣냐..


<Life of Pi>, <The Martian>같은 한글로 봤을때 재밌던 책들도 영문판 ebook으로 구해놨는데 시도조차 안되고 있어서 보다 짧은 글중에 잘 읽히게 쓴다고 누군가 말했던 말콤 글레드웰 베스트셀러 몇권도 받아두고 살짝 시도해봤다. 영어는 한글에비해 행간을 좁게 쓰고, 하이픈 없는 양쪽정렬이라서 그런지 자간에 생겨난 길이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다. 내가 쓰면서도 너무 핑계가 난무하다고 생각중이긴하다. 여행도서도 봐야겠단 생각에 불현듯 lonely planet <Vancouver>를 결제를 하려는데 맥에서 결제가 되지 않았다. 이게 조금 전까지의 일이고 재부팅하려던 찰나에 블로그에 들렸다. 

아 시간을 너무 많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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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7 20:46

또다시 기록 계획

한 달 넘게 먹고 있던 한약의 마지막 봉지를 뜯으며 오랜만에 몇자 적어본다. 

한약이 끝났다니 이렇게 아쉬울 수가 없네. 비싸고 쓴게 딱 입에 맞았다.


앞으로 33일 뒤면 캐나다로 가는 비행기에 오른다.

별로 준비한게 없기때문에 앞으로의 하루하루가 상당히 바쁘게 지나 갈 것이다.

비행기표예약, 보험가입, 약간의 환전, 카드, 계좌, 어학원 다니기(12~), 유학원 상담, 

카페 블로그 뒤지기(포스팅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관련 책 몇권.. 

적어보니 아직까지는 정말로 한 것이 없다. 


보다 여유로운 상태가 되는 것이 나이먹는 것의 유일한 장점이라 생각했는데 

어쩌면 그 부작용으로 필수 불가결한 생각까지 안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싶다.  

발등의 불마저 관망할 수 있는 나는 과연 제정신인가? 질문을 던지다가 

내게는 더이상 delete도 backspace도 없기 때문이라는 신기한 결론에 닿았다. 


오늘의 과제를 안했기 때문에 이제 책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 

그러니까 계획은 연재될 것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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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2 14:27

기록 계획

오늘부터 지난 여행과 봤던 공연의 기록을 시작하기로 했다.

카메라와 아이폰 사진이 마구 뒤섞여 이것을 전부 잘 보는 것부터 문제다.

2014년부터 정리하지 않았는데 우선은 가까운 지점부터 슬슬 훑어가야겠다.


2015년 여름의 안산밸리와 펜타포트

2015년 여름의 끝 인천

2015년 5, 6월 일본 도쿄와 홋카이도


2014년의 끝 한라산 등반

2014년 겨울 베이징

2014년 여름 펜타포트와 슈퍼소닉


등등

우선 생각나는건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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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8 02:17

기록

사용한지 3년이 되어가는 내 아이폰4 메모장에는 짧은 문장들이 쌓여 있다.

우선은 너무나도 개인적인 내용이 대분이고 그 일부는 침대에 누워 잠들기 전 음성메모로 기록한 탓에

해석이 거의 불가능하다. 키보드를 사용해도 완성되지 못 할 필연적 운명의 메모장 위이기 때문인지

끝맺지 못한 문장만 수두룩하다. 그런 척박한 메모의 밭에서 그래도 읽을 수 있었던 부분을 옮겨 놓는다.

대체적으로 쓸쓸 관념적이려는 앓는 소리를 하고 있음을 먼저 밝힌다. ^______^



*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가지기도 두려웠다.

글로 적어 눈 앞에 보는 것 조차 그래서 긴 시간이 필요했던 거겠지?

애먼 곳에 힘을 쓰고 시간을 쓰고 점점 더 갈구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기억나지 않게 시간은 쓰고 있다.

활활 타오를 혹은 방전 될 필요가 없더라도 아니 그러지 않기 위해서라도

내  스스로의 상태와 에너지를 잘 알고 있어야 할 것 같다.



*

868일의 썸머.

누워서 가만히 빗소리를 듣고 있으니 몇시간전 얼굴로 떨어지던 빗방울이 벌써 그립다.



*

요즘은 정말 단순하게 살고있다.

어두운 것에 빠지지 않고 밝게 아름다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며 건강한 삶이 되도록 했다.

그게 머리가 무거웠을 때 가장 최소한의 노력으로 먼저 할 수 있는 일이다.

4인치 창에서 보는 세상은 얼마나 간결한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얘기만 듣고

그래서 아는 만큼의 기쁨과 얕은 만족의 순간들 -  좁게 좁고 작게 작은 세계를 만든다.


*
노랗고 빨갛던 나무도 이제는 서로 닮아서 비슷하게 익었다.
영롱했던 기운은 잠시 감추고 아무렇지 않게 겨울을 준비한다. 



*

짧은 정전이 두세번 일어났다.
크고 짙은 속눈썹을 가지게 된 듯 느리고 무겁게 깜박이던 어둠.



*

시대는 변하고 세대는 바뀌고 그렇게 한 세기를 다시 돌아와도

아마도 사람은 비슷하게 살아 갈 것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아간다.
내가 살고 있는 지금이 특별히 불행하거나 행복한 것은 아니다.

누구에게나 현재는 언제나 최고의 혹은 최악의 순간인 현재일뿐이다.
단지 인간의 뇌가 그 시간들을 망각해서 흐릿해져 일부만 남은

'그' 시절을 그리워 하는 오류를 겪는 것이 아닐까.
삶은 역과 역 사이의 그냥 스쳐 지나가는 이름없는 구간의 풍경,

스쳐지나 가는 여정같다. 아니다 그렇담 너무 쓸쓸한가.
각자의 열정이 있었고, 각자의 이야기가 있고.. 그러니까

가지지 못한 것을 갈망하며 비참하게 사는 잘못을 해서는 안된다.

문득 한 인간의 삶이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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